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31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의회에서 행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은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고 핵 관련 시설을 재동결하는 한편 모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계속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또 북한은 일본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외교현안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일본 정부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는 한편 북한 당국에 이같이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일 평양선언을 토대로 납치, 안보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동북아시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교정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납치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납치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와구치 외상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 일본과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면서 "양국간 미래 지향적인 우애와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와구치 외상은 이라크 사태에 대해 "이라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라크에 대해 자발적인 무장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