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은 신설되는 인천 경제특구에 R&D(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태스크포스팀은 28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건설'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인수위는 이 자리에서 차기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을 실현하려면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각 기업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인수위의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7월부터 신설되는 인천 경제특구에 R&D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개략적인 투자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다만 경제특구내에 외국인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기업활동과 관련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투자유치 매력을 높이고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사장은 "정부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인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구상중인 경제특구가 삼성이 이미 투자하고 있는홍콩이나 싱가포르, 중국 푸둥지구나 선천 등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강유식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은 "앞으로 계획을 보다 `디벨로프(Develop.발전)'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투자이야기는 없었으며 어떤 협력방안이 있는지를 더 연구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주변산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인천 경제특구에 자동차 전장품 R&D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SK그룹은 현재 울산과 구미 등에 위치한 R&D센터 기능을 일부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정태인 인수위원은 "주로 경제특구에 R&D 중심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며 "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더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