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업계가 1.4분기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가 2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D램 현물가격이 PC수요 부진으로 급락한 데다 업체들의 D램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계절적 수요 부진으로 PC주문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D램 업계들이 앞다퉈 수익성이 높은 DDR라인으로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에 전주의 5.24달러에서 4.78달러로 하락한 266MHz급 256메가비트 DDR 현물 가격이 향후 2주내에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당 4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들도 1.4분기 말까지 반도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가 돼서야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 등 DDR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는 D램 업체들의 1.4분기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난야테크놀로지는 지난해와 전분기에 각각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홍콩)는 지난주 발간한 투자보고서에서 D램업체들의 현 주가가 향후 2분기에 DDR 가격 하락에 따른 여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D램 관련주들의 주가가 여전히 하락할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HSBC증권(타이베이)의 워렌 라우 메모리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현재 D램시장 상황은 출혈 경쟁 상태"라며 "현 수준의 반도체가격으로 볼때 업계가 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