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럽 주요 증시는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사찰 결과를 보고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이라크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런던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33포인트(3.69%)나 급락한 3,480.80에 끝나는 등 11일째 하락했다. 파리증시에서 CAC40지수도 102.82포인트(3.55%) 밀린 2,795.78에 마쳤고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DAX지수 역시 74.02포인트(2.72%) 떨어진 2643.80으로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사찰 결과를 보고 하기전부터 집중 매도에 나섰었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보험주에 대해 증시 침체로 인한 투자수익률 악화로 보험 가입자와 주주 배당금 지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악사를 비롯한 에비 내셔널, 알리안츠, 푸르덴셜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하이테크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세계경제포럼(WEF)에서 IT지출이 향후 2~3년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여파로 거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캡 제미니 어니스트&영과 인피니온은 이날 각각 4.4%, 3.6%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