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분신사망으로 불거진 두산중공업 사태가20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간 협상은 여전히 입장차이만 확인한채 평행성을 걷고 있다. 분신사망 대책위를 중심으로한 금속노조와 사측은 28일 사태해결을 위한 4차 협상을 가졌지만 종전 협상에서 노사가 줄곧 주장해온 입장차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2시간만에 내용없이 끝났다. 노조는 "고인이 남긴 유서와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 제시해두고 있지만 사측이전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측은 "그나마 2시간 가량 서로의입장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간 아무런 진전없이 입장차이만 보이면서 사실상 설 전 협상을 통한사태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분신사망 대책위는 창원중부경찰서가 지난 25일 창원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집시법 등 위반으로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 4명에 대해 출석요구서가 전달된데 대해 성명서를 내고 "소환장은 대책위의 활동을 압박하려는 명백한 탄압 신호탄"이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사내에서 시신부검을 위한 영장집행을 방해한 이 회사 노조 박방주지회장 등 2명에 대해서도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