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독자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전쟁 위기가 더욱 고조됨에 따라 달러화는 27일 유로화에 대해 약 4년만에 최저 시세로 떨어졌다. 지난 24일 유로당 1.0822달러로 마감했던 달러화는 이날 유로당 1.0905달러까지하락함으로써 99년 3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 달러당 117.76엔에서 이날 117.58엔으로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이 프랑스,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결국 독자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오스틴은 "이 상태로 간다면 유로화 가치는 7일 연속 상승하는 것으로 이라크 전쟁 위기에 따른 유로화의 특수는 더욱 오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결과 보고를 앞둔 이날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24일)보다 77센트 오른 30.60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