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27일 주가급락이 이라크 전쟁위기, 인터넷 마비 등 국내외 악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있다며 전저점인 58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 증시불안과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겹쳐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시장변동성이 커지면 단기적으로 550-5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580선이 붕괴되면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 미.이라크 전쟁임박설에 인터넷 대란마저 겹쳐 복합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외국인.기관이 얼마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가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저점인 578선이 붕괴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로스컷 물량이 출회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도 미.영 정상회담과 미국의 GDP 발표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지수전망이 어렵지만 570선에서 630선까지 박스권이 예상되고 전저점 부근에서는 주식을 사볼만하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 전쟁 리스크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고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본적 경제여건도 좋지않다. 1차 지지선은 전저점 부근 580선으로 보고 있으나 상황이 악화되면 550선까지 밀릴 수 있다. 600선 이하에서는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굉장히 싼 가격이고 반등의 시점도 빨리 다가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망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580선이 붕괴되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다. ◆현투증권 박주식 리서치센터장 미국.이라크전과 북핵문제 등 경제외적 변수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기업 실적도 악화되는 등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할 요인이 없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590선은 절대적인 바닥권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저가 매수세력이 나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중장기 투자자는 보유주식을 그냥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단기투자자들은 매도를 통해 위험관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 미 증시 약세와 이라크 무기사찰 보고서 발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번주는 이라크 무기사찰 보고서와 미국의 경제지표 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직전 저점이었던 584까지 붕괴된 이후에나 매수에 나서 기술적 반등을 보일수 있을 것이다. ◆현대증권 박상욱 연구위원 이라크 전쟁위기, 인터넷 마비사태 등 국내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1차 지지선은 560-580선이고 단기에 전저점 부근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유가.환율 등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불투명해 펀더멘털에서도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2월중에는 주식시장에서 저가메리트를 노리고 투자해 볼 수 있겠다. 새 정부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악재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