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는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지오바니 아그넬리가 지난 23일 사망하자 향후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피아트의 대주주 '지오바니 아그넬리'사는 창업주 사망 다음 날인 24일 창업주 동생인 움베르토 아그넬리를 후임 회장으로 지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피아트그룹의 자동차 사업부문인 '피아트 아우토'에 집착했던 창업주의 사망으로 자동차사업 처분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문 매각에 적극적인 동생 움베르토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피아트 아우토 지분 80%를 이르면 2004년초까지 미 GM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