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제수용 생선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가 작년 추석 전국 50개 점포의 생선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호남에서는 굴비가,영남에선 조기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전주점 동광주점 등 호남지역 7개 점포에서 팔린 굴비는 이마트 전 점포 판매량의 25%를 차지했고 특히 전주점 판매액은 수도권 점포 평균(7천만원)의 2배가 넘는 1억5천만원에 달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침조기가 많이 팔렸다. 월배점(6천7백만원) 성서점(6천1백만원) 만촌점(5천7백만원) 등 대구 3개 점포의 경우 침조기 평균 매출이 수도권 점포(6백만∼7백만원 수준)의 10배에 달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영남에서는 참조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대체 어종인 침조기와 부세가 명절 차례상에 많이 오른다"며 "이번 설에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호남지역에는 굴비,영남지역에는 조기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