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매장수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업계 1위에 올랐습니다.올해는 매출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습니다.매장 효율을 극대화하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정인태 사장(48)이 '올해안 업계 제패'를 선언했다.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확실한 계획에 근거한 것인 만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분명히 내비쳤다. 외식업계에서 정 사장은 '이단아'로 통한다. 통념을 뒤엎은 사례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과감한 지방 공략과 가격차등제 도입. 아웃백의 23개 점포 가운데 수도권 밖에 있는 지방 점포는 7개나 된다. 올 상반기 개점할 5개 점포 중에도 3개가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에 들어선다. 경쟁업체인 TGI프라이데이스와 베니건스의 지방점포 숫자가 각기 3,4개에 불과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웃백에서는 지방 음식 값이 서울보다 15% 정도 싸다. 정 사장은 "부동산 가격과 인건비를 감안하면 당연하다"며 "지방에서 값을 낮추면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고객 수가 크게 늘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과 허물없이 토론을 벌여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다. 아웃백은 올해 들어 2만5천원만 내면 스테이크 풀 코스와 와인 4잔을 제공하고 와인에 관한 간단한 강의를 곁들이는 '와인 세미나'를 시작했다. 양재점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 행인들에게 빵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두 가지 모두 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정 사장은 고객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아침마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둘러보고 심각한 내용일 경우 직접 고객에게 연락하기도 한다. 경기대 관광경영학과와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정 사장은 롯데호텔과 TGI프라이데이스에서 일했고 96년 아웃백 미국 본사로부터 한국 영업권을 획득,사업을 시작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