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가 올해 스즈키와 시보레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판매될 전망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24일 "매그너스와 라세티를 스즈키 브랜드로 각각 6월과 9월부터, 칼로스는 시보레 브랜드로 9월부터 미국에 수출할 방침"이라며 "이는 선적기준이어서 현지 판매 시작 시점은 1∼2개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GM대우차는 스즈키와 시보레의 현지 유통망과 판매망을 활용, 올 한해 전체 수출목표인 29만대(KD 수출 포함)의 약 10% 수준인 총 3만대 안팎을 미국에 수출한 뒤내년에는 대미 수출물량을 10만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언론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스즈키 딜러의 말을 인용, "올해 안에 GM대우차가 스즈키 브랜드로 미국에서 팔릴 예정으로 다음달 시카고 모터쇼에서 소형차(라세티)와 중형차(매그너스) 모델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GM대우차의 가격이 9천600∼2만달러 선으로 스즈키가 일본에서 수입판매하는 자사 모델의 가격인 1만3천500달러와 2만5천달러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으며 7년 10만마일의 품질보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닉 라일리 시장은 이달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 하반기부터 마티즈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대미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며 대미 수출 방침을밝혔으며 GM이 당초 대우차의 미국현지 법인을 인수하지 않음에 따라 GM대우차가 GM산하 브랜드로 수출되리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었다. GM대우차는 지난 2001년 미국시장에 4만8천296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GM의 대우차 인수 당시 미국 현지법인을 인수하지 않아 사실상 신규수출이 중단되면서 작년에는 미국 시장내 판매대수가 2만1천397대로 전년대비 55.7%나 줄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국 현지 판매망과 유통망 등을 두고 논의가 끝나지 않아 수출 시점이나 수출량은 다소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수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