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수부 검사들이 5대 고등검찰청별로 국내사정수사의 중추인 대검 중수부 주관하에 매우 이례적인 연쇄회동을 갖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중수 2.3과장, 특별수사지도과장 등 중견 간부들을 최근 각 고검이 위치한 지역별로 파견, 특수부 검사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정.관계 등에 대한 고강도 사정수사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특수부 검사회의여서 법조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검의 경우 이날 오전 박만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주관으로 서울 본청과 지청, 인천.수원.강릉 등 수도권 일대 서울고검 산하 특수부 검사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애로사항과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특수부 검사 회동은 일선 차장.부장급에 해당하는 대검 간부를 직접 해당지역에 파견, 지역별 현안을 논의하고 대검의 입장을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유례가 없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해말 대검 중견 간부들을 파견한 특수부 검사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모임은 사상 처음이긴 하지만 특별한 현안은 없이 일선 검사들의 애로를 듣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앞으로 반기마다 전국 각 5대 검찰청별 특수부 검사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