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축구계에서 불거진 `잡음'과 관련, 대화와 화합을 통한 원만한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3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에 출근, 협회 고위층과 만나 "협회 내에도 대화의 장이 있다. 대화를 통해 생각이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고 24일 협회 관계자가 전했다. 정 회장은 또 "당장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눈앞에 있고 코엘류 감독도 곧 부임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협회가) 중심을 잘 잡고 행정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명파' 징계 파문 등 축구계 현안에 대해 정 회장이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직접 밝힘에 따라 서명파에 대한 징계로 촉발된 축구계의 분란이 조기 사면 등협회의 적극적인 화합 조치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정 회장의 퇴진 검토설에 대해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회장 자신은 의외로 담담하며, 협회에도 거의 매일 출근하고있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