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당분간 국민카드를 합병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24일 "다음달초 정기이사회나 주주총회때 국민카드 합병에 대한 논의나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의견을 정한것이 없기 때문에 주총시 질문이 나오면 작년 주총때처럼 막연한 답변을 할 수 밖에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조직개편안에 국민카드와 은행내 BC카드 부문 통합은 전혀고려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카드 합병에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이 나지 못할 것이고 결정이 나더라도 실제 합병까지는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이 주식의 7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이긴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합병 반대 매수청구를 하면 응해야 하고 노조의 반발도 거센 편이다. 또 카드업과 은행업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 출신들이 주도권을 잡게 되면마케팅 능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은행이 직접 운영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싼데다 은행의 영업망과 풍부한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