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10~17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대비 0.04% 떨어져 지난 2001년 1월 초 이후 2년만에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과천과 의왕의 하락폭이 컸다. 과천과 의왕은 각각 -0.86%와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주(-0.36%),안양(-0.1%),용인(-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역시 전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약세장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0.89%,일반 아파트가 0.05% 각각 빠지면서 전체적으로는 0.19%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동(-0.6%),송파(-0.52%),강남(-0.4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40년 이상 된 아파트만 재건축을 허가하겠다는 서울시 방침과 강동구 고덕.둔촌지구의 안전진단 반려 등이 아파트값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약세장 속에서도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06% 올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 0.32% 일산 0.21% 분당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산본(-0.3%)과 평촌(-0.08%)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