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 산하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후 증시에 부정적인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SSB증권은 이날 발간한 한국증시 투자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일부 기성세대와부유층의 시각에서는 노 당선자의 노동자 지향, 재벌개혁, 대북정책, 부의 분배 정책 등을 들어 과도한 좌익 성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오해(misconception)'"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노 당선자가 최근 반미 촛불시위 자제를 요청한데 대해 미국보다 북한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북한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며 "최근에는 방미계획까지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노 당선자가 급격한 재벌개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다 양도소득세 등으로 인해 증시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경기확장 정책을 펼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SSB증권의 대니얼 유 애널리스트는 "한국증시에서 올해 1.4분기는 내수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매수적기로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내수도 되살아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5%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일 SSB증권은 올해 한국증시 종합주가지수(KOSPI)의 목표치를 900~1천40선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