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3사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율은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3일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47만3천663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판매해 2001년 12월에 비해 36%의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승용차 판매실적은 37% 증가한 17만2천135대, 경트럭 판매실적은 36% 늘어난 30만 1천528대를 각각 기록했다고 GM은 말했다. 포드도 12월에 수입차량과 경트럭을 포함해 30만4천293대를 판매해 실적이 13% 늘었으며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0.8% 늘어난 17만2천494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달 미국의 전체 자동차판매실적은 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의 연간 판매실적은 1천690만대로 전년도의 1천650만대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지난달 판매실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3사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의 판매 증가가 올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십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GM과 포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9.11 테러사태 이후 판매촉진을 위해 무이자 대출과 현금상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동원해 왔다. 내셔널 에쿼티의 댄 풀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구매를 위한 인센티브가 다시 부여될때까지 기다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올해 1-2월은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