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당쇄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위'의 인선에 착수, 30일 명단을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키로 했다.

현경대(玄敬大) 홍사덕(洪思德) 특위 공동위원장은 29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회동, 당에서 마련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특위 인선의 기준과 원칙,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과 관련, 30명 안팎의 원내외 위원장으로 하되 지역과 선수(選數), 성별 등을 감안, 초재선 의원 등 개혁성향 소장파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고당외 인사와 여성의 참여 폭도 대폭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특위 활동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위해 산하에 ▲정강정책 개정 ▲당쇄신 ▲정치개혁 분과 등 모두 3∼4개 분과를 두고, 분과위원장들을 특위 공동부위원장으로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위원장은 "30일 당무회의에서 특위가 구성되면 곧바로 활동에 돌입, 분과 토의후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다만 당외 인사를 특위위원으로 선임할 지 아니면 자문위원으로 위촉, 의견을 듣는 게 좋은지는추후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위는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최고위원제 폐지여부 등 당지도체제 문제를 비롯해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당의 정체성과 이념정립 문제,원내중심 정당제 등 정당 및 국회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미래연대 등 초재선 개혁그룹은 기존 지도부와 핵심당직자들을 전원 배제한 개혁성향 인사가 특위에 대거 포진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특위 인선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