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주한 미 육군 제2사단은 23일 경기도제2청사에서 최순식 제2행정부지사, '존 우드' 미 2사단장, 한국과 미군측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협력회의를 열었다. 미군측은 여중생 궤도차량 사망사고와 유사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차량 3대이상 이동 때 보고를 의무화하고 현장 상황과 지침을 숙지한 뒤 출발토록 사단 이동규칙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군측은 또 모든 훈련차량의 양방향 이동을 금지했고 문제의 궤도차량은 당초의 교량운반 모형으로 바꾼 뒤 수송차량에 의해 운반되도록 했다. 미군측은 그동안 마찰을 우려해 단축했던 의정부.동두천.파주 지역 미군 장병의외출시간을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종전과 같이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경기북부 굴곡지점 58곳을 앞으로 5년동안 정비하고 기타 시계가 불량한 굴곡부에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측은 미군의 작전 또는 훈련 사전예고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통보가 되지 않는 기관이 있고 통보가 되더라도 창구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미군의 모든 훈련을 사전에 시.군으로 일원화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측은 이밖에 의정부시 라과디아 캠프 휴게소 이전, 포천군 창수면 미군 포사격으로 인한 가축피해 보상 등 민원을 제기하고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한국과 미군측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위험도로 정비현장을 방문했다. 한미협력회의는 지난해 개정된 SOFA 규정에 근거해 주한 미군과 지역사회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미군 관련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한국측 18명, 미군측 16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11월 4일 창립회에 이어 현안이 논의된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