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강원도내 73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각종 미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 사천면 노동3리 이장 최오길(58)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승합차량으로 컨테이너 하우스 입주자 11가구 15명을 투표장까지 수송해 투표에 참여케 했다. 또 정선군 동면 몰운2리 강덕순(57.여)씨는 동면 제1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종사 사무원들에게 음료수 1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고성지역 5개 고등학교 학생 89명은 23개 투표소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을안내하는 등 투표 도우미로 활동, 칭송을 받았다. 도내에서 주민등록상 103세로 남자 최고령자인 춘천시 효자2동 정병식씨도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으나, 여자 최고령자인 함해옥(110.강릉시주문진읍)씨는 거동하기가 어려워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