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초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부(富)의 감소 효과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소비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마이클 팰럼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구원이 18일 예상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FRB 조사통계국 소속인 팰럼보 연구원은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회의에서 "부의 감소 효과는 앞으로 한동안 지출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 가격은 지난 1995-2000년 사이에 12조달러나 증가해 4천800억달러의 소비지출 증대 효과를 가져 왔으나 2000년 초 증시가 정점에 달한 이후에는 7조5천억달러가 하락해 앞으로 3-4년 동안 소비를 3천억달러 감소시킬 것으로 팰럼보 연구원은추정했다. 미국의 지난 3.4분기 소비는 4.1%가 늘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소비 증가율이 연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팰럼보 연구원은 가계의 소비가 소득과 부의 변화에 완만하게 반응하기 때문에완전히 적응하는 데에는 적어도 3년은 걸리며 적응의 절반은 첫 해에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