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 인수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8일 "신한금융이 정부 보유지분(80.04%) 가운데 절반을 현금으로 내려면 1조6천7백여억원이 필요하다"며 "신한금융은 잉여금 및 자회사 배당금과 BNP파리바의 추가출자 외에 모자라는 7천억∼8천억원은 상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를 해외투자자에게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우선주 발행계획에는 발행주간사인 JP모건의 보증(개런티)이 붙어 있어 신한금융의 자금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상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는 각각 만기에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우선주다. 신한금융은 정부 보유지분 매입대금을 절반은 주당 6천1백50원의 현금으로,나머지는 1대 0.34의 비율로 환산한 신한금융 주식을 지급키로 했다. 그동안 신한금융이 조흥은행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조건이나 향후 경영계획은 공개됐으나 인수에 필요한 현금조달 방식은 베일에 가려 있어 논란이 일어 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는 오는 23일 신한금융 경영진을 참석시킨 가운데 3차 회의를 열고 신한측이 제시한 가격조건과 자금조달 방식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공자위 관계자는 "3차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혀 2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