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05930]의 점유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하이닉스[00660]반도체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총 162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118억6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37%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D램 시장이 올해 PC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증가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의 앤드루 노우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는 비참한 한해였으나 올들어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흑자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32억달러)보다 무려 56%나 급증한 49억9천2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돼 시장점유율이 27.0%에서 30.8%로 올라 2위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17억1천6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400만달러로 22% 증가하며 업계 3위 자리를 지켰으나 시장점유율은 14.5%에서 13.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