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마더보더 업체들의 내년도 실적 전망에 대해 시장조사 기관과 해당 업계가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만 전자시보에 따르면 시장조사 기관들은 마더보더 업체들의 내년 1.4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업체들은 내년도의 전체적인 주문량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 인텔리전스 센터(MIC)는 올 4.4분기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내년에는 PC의 교체주기에 따른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와 골드만삭스 등도 대만 4대 마더보드 업체의 내년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와 8-9% 하락에 그쳐 최근의 평균 하락률인 10%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며 MIC의 낙관적 견해에 동참했다. 반면 대만의 주요 마더보드 제조 업체들은 대부분 내년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조사 기관들과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일부 마이너 업체는 최대 20%의 하락폭을 예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마이너 업체들의 일부는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이머징 마켓에 그동안 집중한 덕분에 매출 호조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