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집중되는 매출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마케팅을 통해 수출도 늘릴 계획입니다." 코스닥시장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대표기업인 트래픽ITS의 이유봉 사장(48·사진)은 "올해에도 80%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도 작년보다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래픽ITS의 실적호전은 정부의 ITS관련사업이 확대된 데 힘입었다. 정부의 지능형교통체계 구축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총 8조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달 말에도 당장 큰 입찰이 기다리고 있다. 이 사장은 "이달 말 한국도로공사의 고속국도 우회도로 ITS구축사업에 대한 입찰이 예정돼 있다"며 "총사업 규모는 약 5백억원으로 트래픽 ITS는 차량감지장치나 도로전광판 등의 분야에서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거래처가 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연말에 수주와 납품이 집중되고 매출이 예산 편성시기 및 금액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따라서 정부나 도로공사에 대한 매출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절전효과가 뛰어난 LED신호등을 이용한 에너지절전사업(ESCO)과 민자방식의 무인교통단속사업 등이다. 수익성 개선의 또 다른 축은 해외에서 찾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만 벌써 1백50만달러 규모의 LED교통신호등을 미국에 수출했고 중국 심양시에 신호제어시스템을 시범설치하는 등 글로벌마케팅이 가시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트라마스사와 제휴를 통해 공동입찰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회교권 중동지역으로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해외마케팅을 통해 올해 5% 정도인 수출비중을 내년엔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금은 ITS산업이 활성화되는 초기단계이지만 신규 비즈니스와 해외수익모델이 가시화되면 기업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