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반도체 매출은 휴대폰과 PC용 수요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 12%가 증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12일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그러나 올해의 세계 반도체 매출은 1천554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의 세계 반도체 매출은 32%나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매출은 55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5%나 늘어나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주 지역의 올해 매출은 39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1% 감소하고 일본과 유럽도 각각 327억달러와 273억달러로 6.7%와 9.9%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서플라이의 조 델리아 분석가는 내년의 세계 반도체업계 성장률은 37%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내년에는 휴대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가전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휴대폰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샌타클래라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