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회장에 이강환 현 회장을 선임하는 등 경영진 인선을 끝내고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주총에 앞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인수시점에서 내기로 했던 1차 인수대금 4천118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납부,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63시티 등 대한생명 계열사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대한생명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는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김승연 회장을 선임, 김 회장이 직접 대한생명 경영을 전면에서 이끄는 책임경영제를 구축했다. 김 회장을 도와 회사 경영을 책임질 대표이사 사장에는 고영선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선임됐다. 또 재무기획 담당에 이용호 한화그룹구조조정팀장, 경제자문에 황진우 한화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리자금담당에 스즈키 오릭스투자은행 본부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감사에는 예보가 추천한 김유성 현 대한생명 감사가 임명됐다. 집행임원으로는 영업담당에 김태식 현 대한생명 고객서비스 본부장, 지원담당에차남규 전 YNCC 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날 선임된 사내이사 7명 가운데 5명은 한화가, 1명은 오릭스가 지명권을 행사했으며 예보는 감사를 지명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용기(지방공기업평가전문위원), 이재호(예금보험공사 리스크관리부장), 정진영(금융감독위원회 위원)씨 등 예보가 지명한 3명, 유규홍(미국 변호사), 박종석(투자신탁협회 상임고문)씨 등 한화가 지명한 2명, 사또(오릭스해외투자사업본부 부본부장, 오시마(오릭스 국제부 부본부장)씨 등 오릭스가 지명한 2명이선임됐다. 한화는 대생의 경영진이 구성됨에 따라 대생을 축으로 그룹의 사업을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대생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일본의 오릭스, 호주의 매쿼리 등 컨소시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영업, 자산운용,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 등 여러부문에서 선진경영체제를구축하고 중국 등 해외 성장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대생은 이를 바탕으로 3년안에 지급여력비율 200% 이상, 총 자산규모 45조원을달성해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를 굳히고 세계적인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대생은 이런 목표달성을 위해 우선 조직의 화합과 안정화를 꾀하고 세계 선진생보사 수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이뤄낸 뒤 이를 바탕으로 이익규모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화는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영업과 자산운용은 대한생명의 현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획, 경리, 인사, 재무 등 주요 지원부문에는 30명 정도의 한화그룹및 외부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 기자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