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66가구 모집에 1만6백여명이 몰려 화제를 뿌렸던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인근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2천6백만원선(34평형 로열층 기준)에서 횡보장세에 들어갔다. 12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백 월드아파트 34평형의 분양권은 당첨자 발표 하루 전인 지난 4일 당첨이 확정된 청약접수증에 2천2백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불법으로 거래되기 시작,당첨자 발표 당일(5일)에는 웃돈이 2천8백만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2∼3일 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는 가격이 2천6백만원 안팎에 형성됐다. 동백지구 인근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주(錢主)를 끼고 중개업자들끼리 거래하는 물건이 대부분"이라며 "이 과정에서 웃돈이 2천6백만원선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백지구 10개 업체 7천여가구의 분양시기가 지연되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분양에 들어갈 경우 웃돈이 한번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분양권이 주로 떴다방을 중심으로 매매되고 있는데다 초기 프리미엄이 횡보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지금 분양권에 투자하면 '막차타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