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들은 대부분 내년 중국관련 사업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중국 투자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 SK 등 3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0일 열린 전경련 중국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2%가 내년 중국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12%,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업체는 6% 였다. 중국관련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업체중 50%가 투자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며 교역(22%)이나 기술협력(9%)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중국사업 확대방법으로는 제휴협력 강화(33%), 내수시장 독자진출(24%), 생산거점 이전(24%), 공격적 기술투자를 통한 격차 유지(12%) 등을 제시했다. 전체 해외사업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에 대해 가장 많은 26%가 10-30%라고 답했으며 30-50%라는 업체는 24%, 50% 이상인 업체는 12%의 분포를 보였다. 중국이 갖는 사업적 매력으로는 방대한 내수시장(55%)과 값싼 노동력(34%)이 주로 꼽혔다. 아울러 우리기업의 절반이상(58%)이 중국 영업환경을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정보부족(15%), 유통 판매망 부재(13%), 각종 인프라 미비(11%), 대금회수 어려움(11%) 등의 애로사항을 지적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한편 우리기업과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4-5년이라는 업체가 43%로 가장 많았으나 1-3년에 불과하다는 기업은 27%, 차이가 없다는 업체도 10%에 달했다. 이날 열린 중국위원회에서 이나가키 기요시 전 미쓰비스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기업의 중국 진출 경험에 비쳐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우량기업과의 판매제휴를 통해 중국기업이 갖고 있는 중국내 판매망을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