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헤매던 LA 레이커스가 `막강'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지구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중서부지구 선두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8.4초를 남기고 105-103 2점차의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8승13패가 된 레이커스는 각각 7승12패를 기록한 LA 클리퍼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밀어내고 서부 컨퍼런스 태평양지구 5위로 뛰어올랐다. 또 이날 레이커스의 27점차 역전승은 지난 77년 11월 밀워키 벅스가 애틀랜타를 상대로 거둔 28점차 역전승에 이어 2번째로 큰 점수차를 극복한 역전승이었다. 특히 코비 브라이언트(27점.9리바운드)는 막판 12분동안 21점을 넣는 집중력으로 대역전극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오닐도 27점을 넣고 공수에서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3쿼터까지 61-88로 무려 27점이나 뒤져 패색이 짙던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 댈러스의 득점을 단 15점으로 막으면서 무려 44점을 퍼부었다. 상대의 슛 미스와 파울 등을 틈타 착실히 점수차를 좁혀가던 레이커스는 브라이언 쇼가 1분28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 100-100 동점을 만든 뒤 로버트 호리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101-10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닉 반 엑셀(25점)이 3점포를 넣어 다시 달아나자 이번에는 쇼가 점프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브라이언트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편 올랜도 매직은 49점을 합작한 맥그래디와 밀러를 앞세워 제리 스택하우스(28점)와 마이클 조던(16점) 등이 버틴 워싱턴 위저즈를 88-78로 꺾었다. ◇7일 전적 올랜도 88-78 워싱턴 보스턴 91-80 뉴욕 토론토 103-85 시카고 뉴올리언즈 98-96 휴스턴 샌앤토니오 98-93 필라델피아 피닉스 102-92 인디애나 유타 104-71 멤피스 포틀랜드 88-69 마이애미 새크라멘토 98-77 덴버 LA레이커스 105-103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