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은행.기업 매각 등과 관련 매각을 일찍해 헐값이 된 적이 없다고 6일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한국은행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과거 매각이 지연돼은행.기업이 헐값이 된 적은 있었으나 매각을 서둘러 값이 싸진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와 제일은행, 한보철강 등을 예로 들면서 일찍 매각했을 경우 제값을 받을 수 있었지만 늦어지는 바람에 헐값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 조흥은행의 조기매각을 우회적으로 찬성했다. 특히 대우차의 경우 지난 98년 매각했다면 적어도 40억달러 정도는 받았을 것이라며 대주주가 끌어 안고가려고 차일피일 버티다 헐값에 넘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공무원의 무사안일과 '눈치행정'도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매각이 늦어지는 원인"이라며 "장관들은 임기중 가급적 귀찮은 일을 하지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과거 장관들은 기업이나 금융기관 매각시 헐값 시비 등을 우려해 매각에소극적이었으며 심지어는 협상대상자들의 정보를 상대편에 흘리면서 의도적으로 매각을 지연시키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역대 대통령들이 '직언'에 귀를 기울이지않은 것도 문제지만 옳다고생각하는 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나 보면서 자리에나 신경쓰는사람들이 장관이 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