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주요 선거운동 방식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반면, 대중집회 중심의 선거운동은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일 현재까지 각 후보진영이 신고한 정당.후보자 연설회개최 횟수는 후보별 개최가능 횟수 315회의 0.6%인 평균 2회(총 16회)에 그쳤고, 그나마 실제 연설회를 개최한 횟수는 한나라당 2회, 민주당 1회에 불과했으며, 평균청중수도 600여명 정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4대 대선때 법정 후보.정당연설회 개최 가능 횟수 1천540회중 후보별 평균 379회의 연설회를 실시했고, 15대 대선때는 법정 가능 횟수 335회중 후보별평균 49회의 연설회를 개최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지난 4일 현재까지 열린 언론기관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TV 채널을 합해 82회에 달했고, 후보자간 합동토론회가 1차례, 지지자들의 합동토론회가 3차례 열렸으며 앞으로도 5차례가 더 예정돼 있다. 14대 대선때의 경우 방송 토론이 가능했지만 1차례도 열리지 못했고, 15대 대선때는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34회, 공영방송의 후보자 합동토론회 4회 등 38회의토론회가 개최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15대 대선때부터 정당.후보자 연설회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이번 대선에서는 청중동원에 의한 세과시용 선거운동이 현저하게 퇴조하고, TV토론등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