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일을 13일 앞둔 6일 중반전 판세가 그런대로 낙관적이라는 점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후보단일화 효과가 지속되면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순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에 앞서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령별 투표율을 감안한 판별분석에선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6일 "해볼만하지만 자만해선 안되며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서는 절대 안된다"며 "나폴레옹의 이야기대로 최후의 5분을 잘 싸우는 사람이 승자"라고 선거전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환기시켰다. 민주당은 남은 유세기간중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경남(PK)과 충청권 등 전략지에 유세단 등 화력을 집중,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도 이번 주말 다시 부산에 내려가 PK 지역과 대구.경북(TK)을 거쳐 충청권으로 이어지는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며 특히 이번 주말부터는 통합21과의 정책조율이 마무리되면서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지원유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50대 연대'로 상징되는 `노-정 공동유세'가 이뤄지면 `세대교체론'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세를 가름하는 `끝내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정 대표가 가세하면 유권자에게 안정감을줄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 이런 흐름이 현실화되면서 선거가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것이며 다음주에는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판세분석을 토대로 이회창 후보를 직접 공격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최대한 피하고, 지역개발공약 등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 안정된 이미지로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노 후보가 이날 정대철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회창 후보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고, 이 후보의 구체적인 의혹사실을 거론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 보강을 위해 총리를 지낸 중량급 인사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