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저장형(NAND) 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D램,휴대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이어 삼성전자[05930]의 4번째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NAND 플래시메모리는 휴대폰 동영상서비스 보급확대, USB드라이브의 플로피디스켓 드라이브(FDD) 대체 가속화 등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는 NAND형과 코드저장형(NOR)의 비중이 95대 5이며 올해 이 부문 매출은 1조2천800억원, 내년에는 2조950억원으로 63.7% 신장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플래시메모리의 매출이 4천억원에 불과한 점과 주력사업중 하나인 D램매출이 올해 5조9천310억원, TFT-LCD 매출이 3조1천64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플래시메모리가 삼성전자의 4번째 캐시카우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경우 NAND 플래시메모리의 세계적인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20%를 초과, 최근 D램시장 불황에 따른 대체수익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는 1분기만해도 판매량이 4천만개 수준에서 3.4분기에는 8천만개로 급증했고 4.4분기에는 판매분이 1억개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플래시메모리의 올해 시장규모는 77억달러로 인텔이 주도하는 NOR형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2005년에는 NAND형이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 NOR형과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과 동영상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2.5세대급 이상의 휴대폰에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유리한 NAND 플래시메모리의 채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NAND플래시가 장착된 USB드라이브는 기존의 FDD보다 정보저장이 600배 이상 가능한데다 휴대가 간편해 사용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NAND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삼성전자와 도시바-샌디스크사가 양분하고 있으나 라인이 기존 D램과 호환성이 있어 향후 시장변화에 따라 생산조절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볼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경쟁사를 압도할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