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은 29일 이스라엘인 소유 호텔 및 이스라엘 여객기에 대한 동시테러와 관련해 12명을 체포, 신문중이라고 밝혔다. 필레몬 아봉고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인 소유 호텔에 대한 자살 차량폭탄 테러 및 이스라엘 여객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 "조사를 위해 10명을 추가로 오늘 검거했다"고 말했다. 아봉고 서장은 "그러나 아직 그들이 용의자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냐 경찰은 앞서 이스라엘인 소유 파라다이스 호텔을 상대로 한 자살 차량폭탄테러와 관련해 "아랍계 외국인인 용의자 3명이 테러와 관련해 구금상태에서 신문중"이라고 밝혔다. 동시테러 이후 테러의 책임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팔레스타인 군(Army of Palestine)'이라고 자칭하는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있지만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 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 공격이 어떠한 팔레스타인 조직의 소행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샤스 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팔레스타인 군'이 팔레스타인의 조직이 아니며 이번 테러는 팔레스타인의 작전도 아니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신 1998년 나이로비 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해 5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에 대한 의심이 전세계적으로 증폭되고 있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이와 관련 제2공영 ZDF 방송과의 회견에서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며 어떠한 과민 반응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사회 분열 작전을 도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광지처럼 "부드러운 목표물"을 보호하기란 어렵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공황에 빠지면 "테러리스트들이 승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동시테러와 관련해 테러범들이 케냐 입국을 위해 미국 여권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나이로비 주재 미 대사관의 피터 클라우센 대변인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전제, "자체 채널을 통해 그들이 미국 여권을 소지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케냐 경찰도 앞서 이스라엘 여객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체포된 여성이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받은 케냐 동부 몸바사의 이스라엘인 소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날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늘어났다. (몸바사.나이로비.베를린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