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저밀도지구 내 주공 3단지의 재건축 사업을 올해중 승인키로 결정함에 따라 5대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잠실지구는 5대 저밀도지구중 재건축 순서를 놓고 경합이 가장 치열해 지난 3월 4단지가 첫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9개월여 동안 두번째 사업단지를 결정하지 못한 곳. 이번에 3단지는 올해중, 2단지와 시영단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사업을 승인키로 결정됐다. 이는 청담.도곡지구 3개 단지의 동시 사업승인에 이은 것으로 다른 저밀도지구 단지들의 사업승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잠실지구 재건축 가속도 =서울시는 지난 27일 사업승인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주공 2.3단지와 시영단지 가운데 주공 3단지에 대해 올해 말까지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또 나머지 2개 단지에 대해서도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개씩 사업승인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청을 해놓고 있는 주공 1단지만 사업승인 시점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지구는 서울시내 5대 저밀도지구중 가장 덩치가 크다"며 "잠실지구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돼 다른 지구의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른 곳은 어떻게 =서울시는 주변 지역 전.월세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밀도지구 내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사업 승인을 여러 번에 나눠 해준다는 방침이다. 청담.도곡지구는 현재까지 도곡주공 1단지와 영동주공 1.2.3단지 등 모두 4개 단지가 사업승인을 받았다. 신도곡단지는 조합설립만 마친 상태. 청담.도곡지구도 조기 사업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곡지구는 3개 주구, 13개 단지중 주공 1단지 등 4개 단지로 구성된 1주구의 사업추진이 가장 빨라 지난 5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2주구(영운아파트 등 3개 단지)와 3주구(양서 1단지 등 6개 단지)는 조합설립 인가를 준비 중이다. 암사.명일지구는 4개 단지 가운데 지난해 9월 동서울아파트가 가장 빨리 사업승인을 받았다. 반포지구는 지난 1일에서야 개발기본계획이 결정됐다. 5대 저밀도지구중 사업추진 속도가 가장 느리다. 빨라야 내년중 첫 사업승인 단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사업승인을 받으려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우선 조합을 설립해 구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어 재건축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와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구청은 사업승인 신청 단지중 주변 전셋값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사업승인을 내준다. 서울시는 이때 저밀도지구별 첫번째 사업승인 단지를 구청이 결정하되 두번째 단지부터는 대상 단지는 구청, 시기는 서울시가 정하도록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