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가 27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절차를 마친 뒤 출정식과 거리유세에 나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 후보, 사회당 김영규 후보, 무소속 장세동 후보도 이날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과 울산.부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김대중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급진 부패세력과 중도개혁 세력의 대결"이라며 부패정권 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을 제기했다. 노 후보는 부산.대전 유세에서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후보단일화를 이뤘다"며 "(이 후보가) 부패정권심판을 얘기하지만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있는 부패후보부터 청산하자"고 이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