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육상자위대에 전국 각 부대 통할기능을 갖춘 `중앙기동집단'이라는 최고사령부 설치를 검토중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은 막강한 권력을 잡고 있던 일제의 육군이 태평양전쟁의 선봉에 섰던데 대한 반성으로 육상자위대에는 최고사령부를 두지 않은 채 북부, 동북, 동부, 중부,서부 등 전국 5개 권역에 부대를 설치해 권력을 분산해 왔다. 방위청은 그러나 육.해.공 자위대의 유기적인 운용과 테러사건 발생시 일사불란한 대응체계 마련 등을 염두에 두고 그간 금기시되어 왔던 육상자위대의 최고사령부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해상자위대는 `자위함대', 항공자위대는 `항공총대(總隊)'라는 최고사령부를 각각 설치하고 있는 만큼 조직체계의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육상자위대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방위청은 육상자위대의 지방부대 통합운영이 시작되는 오는 2008년까지 최고사령부 설치를 실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