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협조만 한다면 이번주 시작되는 유엔의 무기 사찰활동은 `전쟁 서곡'이 아니라 전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말했다. 그는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 방문 결과를 설명한뒤 기자들과 만나 "만일 이라크가 유엔에 적극 협조해 우리가 가까운 장래에 신속한 진전을 이루고 유엔 안보리에 긍정적인 보고를 할 수 있다면 무기사찰은 전쟁을 위한 서곡이 아니라 전쟁을 대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이라크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라크뿐 아니라 중동지역 전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또 "나는 전쟁이 임박하거나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으며 사찰단에 대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IAEA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의 사찰활동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았음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인동시에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탈피하는 절차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소속 전문가 6명과 UNMOVIC 소속 12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유엔사찰단은 이날(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해 오는 27일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이로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