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윤락가의 하나인 '천호동 텍사스촌'이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 강동구는 25일 천호동 423 일대 일명 '천호동 텍사스촌'을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지구단위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렸다고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개발의 주요 내용은 천호동 423 일대 1만4천2백70㎡에 대한 용도를 현재의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연면적 4만5백44㎡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동을 짓는다는 것이다. 또 구천면길 도로변 쪽으로 오피스텔 건물 1개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텍사스촌 주변의 천호시장과 광호시장의 재건축이 추진되면 이 지역은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는 새로운 주거.상업업무지구로 변모하게 된다"며 "다른 시내 윤락가가 토지주와 윤락업주의 반발로 개발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여기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동 텍사스촌은 구청과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한때 2백여개에 달했던 점포수가 50∼60개로 떨어지는 등 쇠퇴 일로를 걷자 토지주와 업주들이 지난해 11월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바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