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에 대해 투자자를 오도한 산업분석 관행 혐의를 벗으려면 2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것임을 통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또 시티그룹 계열 살로먼스미스바니 내부의 산업분석 부서와 투자은행 유치 부서 사이의 이해 상충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뉴욕검찰은 시티그룹에 대해 최소한 5억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7위의 증권사인 CSFB는 그간 신주발행 주간사 등 투자은행업무를 따내기위해 특정기업에 대해 편파적인 산업분석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선의의 피해자들이생기게 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아 왔었다. 그러나 CSFB의 고문 개리 린치는 그같은 거액의 벌금을 낼 형편이 못된다는 입장을 SEC측에 전달했으며 이와 관련된 협상이 다음달 11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SEC와 전미증권협회(NASD) 및 뉴욕주 증권당국은 최근 린치 고문과 시티그룹 변호사들과 만나 투자자 오도 관련 조사를 타결짓기 위해 그같은 규모의 벌금이 납부돼야 한다는 점을 통고했다. 이들 외에도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역시 투자은행 업무를 유치하기 위해투자자를 오도하는 산업분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개 다른 증권사도 조만간에벌금 규모를 통보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