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주요 공약을 조목조목 비교하면서 후보단일화의 '부당성'을 공격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두 후보는 정책면에서 상극적"이라며 "북핵문제, 법인세율, 대기업규제, 성장과 분배, 공무원노조 등 여러가지 면에서 한 사람은 오른쪽, 다른 사람은 왼쪽으로 가자는데 도대체 어느 쪽으로가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정책성명에서 "북핵문제도 노 후보는 대북 현금지원 등 현 정책기조 유지를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현금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지방화에선 노 후보가행정수도 충청 이전을 약속한 반면 정 후보는 현상유지를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법인세율도 노 후보는 현행 유지 입장인 반면 정 후보는 인하 입장이며, 대기업정책은 재벌규제 강화(노 후보)와 현행유지 또는 완화(정 후보)로 상반된다는 것. 이 의장은 "경제철학에서도 노 후보는 분배우선, 정 후보는 성장우선으로 갈렸고 주5일근무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정부안에 대해 찬반으로 대립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노조명칭을 인정하고 단체교섭권을 부여하자고 했으나 정 후보는 반대했고,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재정의 경우도 노 후보는 '현행유지-재정통합'을, 정 후보는 '대폭수정-재정분리'로 맞서고 있다는 것. 교원정년에 대해 노 후보는 현행 62세 유지를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65세 환원을 요구했고, 고교평준화 및 교육부 존폐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유지를, 정 후보는폐지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