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율(33.두원테크)이 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2억원) 이틀째 스승인 최상호(47.빠제로)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석종율은 14일 전북 익산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로 선전,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최상호를 3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데뷔 이래 우승은 커녕 10위권 입상도 몇차례 없었던 석종율은 이로써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전날 66타로 공동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탄 석종율은 이날 드라이브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아이언샷과 퍼트 호조로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 나갔다. 3개의 버디를 잡아낸 뒤 8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석종율은 후반 들어 3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로 도약했다. 노장 최상호는 6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보기 3개를 곁들이며 3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 10일 KTRD오픈에서 데뷔 2년만에 2번째 우승컵을 안은 모중경(30.모비스)이 7언더파 65타를 때리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던 김대섭(21.성균관대)은 이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돼 상금왕의 꿈이 무산됐다. 김대섭에 1천500여만원 차이로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35.삼성전자)은 4언더파 68타로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8위에 올랐다. 강욱순은 최광수(42.코오롱)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19위에 처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등극을 사실상 굳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