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는 스승이,2라운드는 제자가.'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마감대회인 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는 첫날 '노장' 최상호(46·빠제로)가 선두에 나서더니 둘째날은 그의 제자인 석종율(33·전신양행·사진)이 스승을 딛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오후 4시30분 현재 프로 5년차 '무명'인 석종율은 14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합계 13언더파 1백31타를 치며 선두로 치솟았다. 2위권인 최상호와 모중경(31·현대모비스),이준영(31)에게 4타 앞서고 있다. 첫날 66타(버디 7개,보기 1개)를 기록했던 석종율은 둘째날 8번홀(파3·1백85m)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를 8개나 잡았다. 퍼트수는 30개였다. 지난 97년 프로가 된 석종율이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2000 슈페리어오픈에서 2위를 한 것.지난해에는 강원오픈에서 7위를 했고 상금랭킹은 36위였다. 석종율은 프로가 되기 전 연습생으로 남서울CC에서 근무하면서 최상호 프로로부터 배웠다. 최상호는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다. 16개 홀을 마친 현재 최상호는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한국통신산업개발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던 모중경은 이날 버디 8개,보기 1개로 석종율과 함께 데일리베스트인 65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역시 2위다. 김태복 안창수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강욱순과 박노석은 6언더파로 공동 8위,최광수는 5언더파로 11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