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월간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주간 가격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더러 있었으나 월간변동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으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지역 2천278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시세를 조사해 14일 밝힌 결과에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달전에 비해 0.01% 떨어졌다. 전세가의 경우 종로구와 성북구를 제외한 모든 구가 월간 가격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매매가보다 훨씬 큰 -1.0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달간 1.29% 가량 가격이 빠진 강동구를 비롯해강남구(-1.20%), 강서구(-0.66%), 은평구(-0.52%) 등 총 6개 지역이 월간 가격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피드뱅크는 올들어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와 강동구의 중소평형대 재건축 추진아파트가 최근들어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서울 전체 아파트가격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건축 추진아파트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34평형은 10월초에 5억2천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현재는 4억7천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어 한달새 5천만원이상 가격이 빠졌다. 강남의 개포주공 13평형 역시 한달전 4억원 넘게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3억6천만원선에서 거래되는 등 전평형에 걸쳐 한달전에 비해 3천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강화, 고급주택에 대한 양도세중과세 등으로 인해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세를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