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은 10일 지난해 `9.11테러'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알-카에다 조직이 새로운 추가테러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포착되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알-카에다가 저지른 최악의 테러공격을 분석한 결과 2년정도를 주기로 이 테러조직이 대규모 행동에 착수한 것으로 당국자들은 보고있다. 실제로 3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해 9.11테러사태 때의 비행기 공중납치는 2000년 10월 예멘에서 일어난 콜호 테러사건 발생전부터 기획됐다. 또 콜호 사건 2년전인 1998년 알-카에다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의 미 대사관에 폭탄테러를 자행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 DC 소재 국방정보센터(CDI) 테러문제 전문가인 마크 부르게스는 "알-카에다에 1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서방측에는 매우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아직 생존해 있으며 알-카에다가 전세계에 걸쳐 새로운 테러공격을 준비중이며, 여러 테러조직을 동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메시지는 테러조직간 협력같은 것을 말해준다. 정보전문가들은 지금바로 알-카에다가 고도의 테러작전, 동시에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불안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톰 리지 미 국토안보국장도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달 예멘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공격사건, 그리고 파키스탄에서의 유럽인 피살, 쿠웨이트 해병대 살해사건 등은 "이 조직이 이런 공격을 주도하고 동조자들을 부추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지난 6일 과격단체와 극단주의자들이 자살테러 등을 통해 미국의 이해를 해칠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알-카에다의 공격은 한두명이 동원되는 자살폭탄테러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