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 3교실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8일부터 학교마다 기말시험에 들어가고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학생들의 수능성적이 동반 하락했다는 교육기관들의 발표에 따라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사설학원들은 재수생들의 강세가 확연히 드러나자 곧바로 각 학생들의 성적에 맞게 논술 및 면접 등 입시지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고 3교실 = 8일 기말시험에 들어간 대전둔산여고의 경우 입시지도에 대한 대책은 기말시험이 끝나는 오는 15일께로 미루고 있다. 지난 7일 입시기관들의 10-15점대 상승 발표와는 다르게 가채점 결과 정반대 현상을 보여 울상이던 학생들은 8일 오전 삼삼오오 모여 타 학교 학생들의 결과도 자신들과 같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360-370점대를 보였던 상위권 상당수 학생 경우 330-340점대로 떨어지자 벌써부터 '재수하겠다'고 공공연히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맞은 점수로는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판단과 올해 수능시험에서 재수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데 고무됐기 때문이다. 대전고 한범규 3학년 주임은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다소 불안하지만 기말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기초조사에 착수, 논술 등 입시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설학원 = 재학생들의 하락에 반해 재수생들의 수능점수 상승으로 고무돼 있는 대입전문 학원들은 중.상위권 학생들을 상대로 논술 및 면접 준비반을 준비하고있다. 대학학원 측 관계자는 "이번 수능시험이 지난해보다 쉬웠고 지난해 어려웠던 시험에 적응했던 재수생들이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20-30점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울지역 중.상위권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논술반을 곧바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