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매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던 서울지역 단독·다세대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낙찰률도 급락하고 있다. 반면 근린생활시설 및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법원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서울 및 수도권 법원경매에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낙찰가율은 65%로 한달 전인 9월에 비해 12.1%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서울지역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지난 9월 60%에 머물렀던 낙찰률이 10월엔 79.3%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단독·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9월 98.4%에서 지난달 말 현재 83.6%로 14.8%포인트나 떨어졌다. 상반기 동안 꾸준한 낙찰률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도 지난달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부동산안정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의 경우 지난 9월 1백4.6%까지 치솟았던 연립주택 낙찰가율이 지난달엔 94%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뉴타운개발계획이 발표된 은평구 등 일부 강북권 대지의 인기는 상종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북권 대지의 경우 지난 9월 62.6%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이 지난달 말엔 1백7.4%로 44.8%포인트 치솟았다. 지난 10일 경매에 붙여진 은평구 녹번동 소재 38.4평짜리 대지는 감정가가 2억3천95만8천원이었으나 3억7백10만원에 낙찰돼 1백32.9%의 낙찰률을 보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