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실시된 터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슬람계 정당 정의발전당(AK)의 타입 에르도간 당수는 유엔의 사전승인을 받지않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고 4일 밝혔다. 에르도간 당수는 이날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겨냥, "우리는 전쟁과 피,눈물,죽음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희망은 이라크 문제가 평화롭게 종결되는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엔의 결정에 따라 움직인다"며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이라크를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은 터키의 맹방인 미국이 인접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돼 향후 총선결과가 이라크전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놓고 세계적인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걸프전때 이라크 공격을 위한 집결지 역할을 했던 남부지역의 인시르리크 공군기지를 미전투기들의 중간기착지로 내주는 등 서방의 대(對)이라크 군사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