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 대이라크 군사공격엔 여전히 반대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대이라크 결의안 합의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무부 창설 20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지난 며칠간 5개 상임이사국의 (대이라크 결의안) 접근방식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면서 "모든 일련의 입장들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타협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바노프 장관은 그러나 유엔 결의안에 일부 `상당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무력사용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기본적으로 일부 국가의 일방적이고 자동적인 무력사용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우리는 유엔 무기사찰단 활동에 초점을 맞추되 이라크가 유엔결정을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향후 대응안을 신중히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의 한 미 행정부 관리는 미국은 안보리가 강경한 대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매일 점점 더 낙관하고 있다"며 "다음주 우리는 확실히 수정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결의안에 이라크를 중대한 유엔 결의 위반국으로 지목하고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 문구를 포함시키길 바라고 있다. 미 행정부의 또다른 고위 관리는 미국의 수정안은 이런 강경한 문구를 변화시키지 않고 러시아와 프랑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바그다드 국제무역박람회 연설에서 `우방'들은 미.영이 대이라크 전쟁을 위한 유엔 승인을 얻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라크는 많은 아랍국과 비아랍국의 열망대로 국제무기사찰단의 복귀를 수용했음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유엔본부 AP.AFP=연합뉴스) coowon@yna.co.kr